침대에 누워보지 못한게... 벌써 며칠째인지 계산도 잘 안되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내일 오후 5시면... 이 전쟁같은 스케줄과 프로젝트도 끝이 나지만...

정신없이... 날이 밝는지도 모르게 일을 하다... 문득 창밖을 보니... 어느새 아침해가 빼꼼히 하루의 시작을 알리네요...

진하게 커피를 한잔 타서... 옥상으로 올라가 한껏 기지게를 펴 봅니다.

사무실은... 무슨 테러의 현장을 보는듯... 여기 저기 팀원들이 쓰려져 널려있고... 지원나온 대학/대학원 실습생 친구들은... 책상, 의자 할것 없이 등 붙일수 있는 곳이라면 모두 하나씩 맡아 기절(?)해 있고...

처참하지만 친숙한 풍경....^^

헝클어진 머리... 부시시한 얼굴... 손엔 잉크들이 범벅되어 있어... 누가 보면 노숙자가 아닐까 생각하리 만큼 망가진(?) 모습을 하고 있지만... 또 하루를 최선을 다했다는 뿌듯함에... 그 어느 꽃단장한 모습보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모습입니다. ^^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너무 너무 환상적이네요....

영화 "와니와 준하"에서의 김희선이 그랬던것 처럼...

옥상 벤치에 누워... 이루마 피아노 곡을 틀어 놓고... 아침햇살 맞고 있으니...

갑자기 삶이 무지 무지 행복해 집니다.

많이 벌지 못해도... 큰 명성을 얻지 못해도...

그냥 이렇게 하루 하루 무언가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살수 있는 삶이...

마냥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

아침날씨가 너무 좋아... 문득 느껴지는 행복함에 몇자 적어 놓고 갑니다. ^^

행복이란게... 그렇게 멀리 있는건 아니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 봅니다. ^^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獨樂....